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이 주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공개된 최신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6개주(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서 모두 앞서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이 6개주에서 모두 승리해 선거인단 101명을 독식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계속해서 바이든이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바이든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견고한 리드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는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이든은 위스콘신에서 53%의 지지율로 트럼프(44%)를 여유있게 앞섰다. 바이든은 1주 전 같은 조사(51% 대 43%) 때보다 격차를 1%p 더 벌리면서 견고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바이든이 50%으로 트럼프(45%)를 5%p차로 앞섰다. 역시 1주 전(49% 대 45%)보다 격차를 1%p 늘린 것이다.
또 다른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의 경우, 바이든이 50% 대 46%로 트럼프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49% 대 47%)보다 격차가 2%p 더 벌어진 것이다.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이 모두 49%대 46%로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이 51% 대 44%로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이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하고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중 한 곳만 가져오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를 모두 트럼프에게 내주더라도 다른 주에서의 승리를 통해 당선을 엿볼 수 있는 길이 많지만, 트럼프는 오하이오와 텍사스까지 추가로 모두 지켜낸 다음에 다른 지역에서 줄줄이 승리를 거둬야 당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