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3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와 경합주를 각각 집중 공략했다.
트럼프는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네 곳을 구석구석 돌면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4년 전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0.72%차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지만, 현재 여론조사상으로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에 나서는 등 이날 하루를 미시간주에 쏟아부었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불과 0.23%p차로 승리했지만 현재 바이든은 미시간주에서 오차범위를 넘는 견고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는 선거 전 마지막 토요일 유세지로 펜실베이니아주를 선택했다. 이곳은 플로리다주와 함께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힌다.
4년 전, 트럼프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됐다. 교외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덕분이다.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월(Blue Wall)’에 속하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는 바이든에게 줄곧 밀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나오려면 ”몇 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불안을 자극했고,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을 맹비난했다.
코로나19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 계획은 ”여러분을 집에 가두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10만여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다 규모다.
뉴타운, 펜실베이니아주
레딩공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펜실베이니아주
몬터스빌, 펜실베이니아주
조 바이든
바이든은 마지막 주말 첫 날을 미시간주에서 보냈다. 4년 전 트럼프에게 빼앗겼던 민주당 텃밭 ‘블루월’ 중 하나다. 미시간은 쇠락한 제조업 공업지대 ‘러스트벨트(Rust Belt)’를 대표하는 주이기도 하다.
이날 바이든은 그동안 따로 움직이며 지지유세를 벌여왔던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은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맹비판했다. 바이든은 ‘코로나19로 환자가 사망하면 의사들은 돈을 더 번다’는 전날 트럼프의 허무맹랑한 발언을 언급하며 ”정상이 아니”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시간주에는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되어 있다.
플린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미시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