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이든은 서명에 앞서 백악관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들이 있다. 이중 하나는 오랫동안 미국을 힘들게 한 추악한 증오와 인종차별에 함께 맞서는 것이다.”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 섬 주민들은 대대로 미국에 살았지만 여전히 ‘외부인’으로 불리곤 한다. 명백히 잘못됐다.”
″미국에 증오가 존재할 자리는 없다. 이 코로나19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하면서 이 점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
ㅡ조 바이든
한 연구에 따르면 작년부터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태평양 섬 인구를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150% 증가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옹호 단체들의 연합인 ‘스톱AAPI헤이트’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 폭력 신고 약 6천600건을 보고했다. 주로 여성이 피해자였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법안에 서명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미국이 증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조치를 취했던 이 순간을 기억할 거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똑같은 미국인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