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변호인이 1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이한 요구를 했다. ‘진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걸 증명해보라’는 것이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지난 7일 펜실베이니아주 등 여러 주의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트럼프 재선 선거캠프의 법률고문 제나 엘리스는 트럼프의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의혹제기를 입증할 책임이 바이든 측에게 있다는 터무니 없는 논리를 꺼내들었다.
조 바이든이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승리했다고 정말로 자신한다면, 왜 그걸 입증하기를 두려워하는 건가?
당연히 트위터에서는 엘리스의 이 트윗에 대한 투표가 이어졌다.
증명하라고? 개표 결과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얘기야?
바이든이 증명할 건 하나도 없어. 그건 재판정에서 당신이 결백하다는 걸 증명해보라고 하는 꼴이지. 증거 입증 책임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한테 있는 거야.
당신 변호사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거 모르는 거야? 아무것도? 그거 문제 아냐?
바이든은 그걸 두려워하는 게 아냐. 그는 본인이 졌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트럼프가 투표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하는 걸 걱정하는 거야. 이게 제일 큰 문제라고.
투표 조작이 진짜라면 트럼프는 왜 증명 못하는 건데?
당신들 같은 XXX들이 명백한 패배를 인정할 만큼 정서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속기 쉬운 사람들의 목구멍에 거짓말을 밀어넣어서 그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고 있는 당신 같은 부정직하고 악마 같은 멍청이들 때문이지. 알겠어?
정말 터무니가 없다. 대규모 구조적 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건 당신들이니까 당신들이 증명해야 하는 거라고.
바이든 캠프는 그런 조작이 없었다는 걸 입증할 어떤 의무도 없는 거야.
한편 엘리스는 이전에도 얼토당토 않은 요구를 한 적이 있다.
지난 6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 CNN에 사과를 요구했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Attorney Mocked For Demanding Biden Prove Trump’s Fraud Claim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