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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한국당 비대위 구성 상황에 대한 이상돈 의원의 일침과 예측

옛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이다.

ⓒ뉴스1

옛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혼돈에 빠진 자유한국당 비대위 구성 양상에 대해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계속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1년 말부터 2012년 5월까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일하며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의 변신을 이끈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의 최근 모습에 대해 ”요새 온갖 사람들이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심지어 또 국민 공모를 한다, 이렇게 까지 하는데, 저도 참 애정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한국당이 자꾸만 스스로를 희화화하는 길로 가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계속 우습게 만드는 것 같다”며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잘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위 하면 별안간 큰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 같은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성공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많지 않다”며 비대위 구성 자체에만 목을 매는 듯한 한국당의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성공한 비대위로 자신이 일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와 2016년 총선 전후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대위를 꼽았다. 그러면서 ”두 비대위의 공통점”으로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현역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시점이었다‘는 점과 ‘유력한 대통령 후보(박근혜와 문재인)가 주도한 비대위였다’는 점을 들었다. 

이 의원은 ”그러니까 비대위가 무슨 비법의 처방인 것처럼 알고 비대위원장 모시고 뭐 비대위원을 공모하고 화려하게 누구 신인을 데뷔시킨다, 그게 아니라고 본다”며 ”한국당이 좀 패닉을 가라앉히고 차원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냐하면 총선이 좀 멀리 있으니까 그것은 역설적으로 시간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한국당이)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접근해 가는 것이 굉장히 immature다, 성숙돼 있지 않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한국당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김무성 전 대표가 비대위 활동 종료 뒤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또 어차피 전당대회를 하기는 할 테니까 지금부터 비대위원장(으로) 엉뚱한 외부인 초빙해서 총선까지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 현재 자유한국당의 구성원 중에서 당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 그런 식으로 좀 접근해야지 이게 별안간 큰 무슨 변화를가져와서 당에 다시 쓰겠다, 저는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당 내부 역학을 고려할 경우 외부 비대위원장이 총선까지 당을 장악하고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이 의원은 끝으로 ”저는 (한국당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원구성이나 등등 입법과제 이런 데서 좀 한국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갖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런데 그것은 변하지 않고 항상 무슨 인물 뭐 이런 얘기를 한다. 그건 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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