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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앞둔 아마존 창업자 전 부인이 재산 절반 기부를 약속했다

지난 4월 이혼에 합의했다.

ⓒGIVING PLEDGE

“나에겐 인생 속에서 성숙돼온 자산들과 함께 나누기에 너무 많은 돈이 있다.”

세계 최고 갑부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6월에 이혼하는 매켄지 베이조스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매켄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를 통해 28일 공개한 서한에서 “우리 각자에겐 금고에서 꺼내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 관심, 지식, 인내심, 창의성, 재능, 노력, 유머, 연민 같은 많은 자원이 있다. 사려 깊은 자세로 꾸준히 자선을 하려 한다. 나는 내 시간, 노력,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내 금고가 텅 빌 때까지 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빙 플레지에 참여한 204명의 부호들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도덕적’인 서약을 한다.

매켄지는 베이조스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4분의 1을 받기로 하고 4월에 이혼에 합의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의 12%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혼 뒤 매켄지가 얻게 되는 재산은 360억달러(약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소설 두 권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재산 절반을 내놓겠다는 아내와 달리 베이조스는 평소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등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듯 지난해 9월 노숙인과 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에 20억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그는 곧 헤어질 아내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매켄지는 자선사업에서 놀랍고 사려 깊고, 효율적일 것이다. 그가 자랑스럽다. 그의 편지는 너무 아름답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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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