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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베를린 필하모닉의 선물 : 온라인 무료 이용권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중계하기로 했다.

  • 허완
  • 입력 2020.03.14 15:46
  • 수정 2020.03.14 15:47
BerlinPhil
BerlinPhil ⓒBerliner Philharmoniker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500석 넘는 규모의 공연장에 일제히 폐쇄령이 내려졌을 때,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곧 다가올 공연 일정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사이먼 래틀 경의 지휘로 연주될 예정이었던 베리오의 ‘신포니아’와 버르토크의 관현악 협주곡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연주회를 취소하는 대신 예정된 사흘 일정의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단, 관객 없이 텅 빈 콘서트홀에서.  

그리고는 기존 온라인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당분간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누구나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 실황을 시청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쌓인 과거 공연을 다시 감상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음악으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수석 첼리스트이자 온라인 미디어 분야를 담당하는 올라프 마닝거의 말이다.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열린 12일자 첫 공연은 성황리에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의 스케치 기사를 보면, 래틀은 ‘가상의 관객‘들을 향해 루치아노 베리오가 작곡한 ’신포니아(1968)가 마치 ”기억에 대한 탐사”와도 같다고 말했고, 버르토크 벨러의 협주곡(1943)은 “2차 세계전의 한복판에서 죽어가는 난민에 의해” 쓰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 실황은 편집 작업을 거친 뒤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이다. 13일과 14일자 공연도 모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시부터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BERLINPHIL’을 입력하면 30일 동안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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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음악 #독일 #예술 #베를린 필하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