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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머리에 뒤집어쓴 벨기에 부총리에 조롱이 쏟아졌다

수제 마스크 작업장을 방문했다.

  • 김태우
  • 입력 2020.05.06 10:03
  • 수정 2020.05.07 16:19

벨기에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각)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250유로(한화 33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 509명, 사망자가 8016명(6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을 넘어서면서다. 

코엔 긴스 벨기에 부총리는 최근 솔선수범에 나섰다. 벨기에의 한 수제 마스크 작업장을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다만 그는 마스크 착용이 익숙지 않은 듯 마스크로 눈을 가리는가 하면 머리에 뒤집어쓰기도 했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조롱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중에는 극우 정당 대표 톰 반 그리켄도 있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벨기에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글과 함께 귀, 눈 입을 가린 원숭이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에 긴스 부총리는 ”아름다운 걸 받았을 때 나는 감사함을 느끼며 착용해보려 노력한다. 비록 내 귀가 지나치게 크더라도 말이다”라며 ”나의 큰 귀는 의회에서 당신의 의견을 들을 때, 특히 당신이 오늘 아침 이 상황에서 연대해야 한다고 호소할 때 유용하다”라고 받아쳤다.

앞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역시 마스크 착용법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생방송 연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직접 착용을 시도했다가 마스크로 눈과 코를 가려 조롱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는 방송 사고 직후 ”나를 비웃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나는 내가 마스크 착용법을 시연하는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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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