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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관심 힘들었다" 한국계 미국인 스노우보드 선수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클로이 김의 한국 이름은 ‘김 선’이다.

경기중인 클로이 김 
경기중인 클로이 김  ⓒEzra Shaw via Getty Images

한국계 미국인인 미국 스노우보드 대표팀 선수인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의 한국 이름은 ‘김 선’이다. 

이후 그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렇지만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딴 후 정신적 문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당시 십대였던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딴 후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관심에 부담감과 압박을 심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클로이 김 
클로이 김  ⓒEzra Shaw via Getty Images

 

타임매거진과 인터뷰하며 클로이는 ”당시 살기 싫었다. 인생이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을 딴 직후 지인들과 레스토랑에도 편하게 가기 힘들었다. 주위에서 항상 알아보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과한 관심 때문에 난 항상 화가 나 있었다. 단 하루 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그는 사람들로부터 ‘불친절하다’는 평가도 들었다. 클로이는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단지 올림픽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냥 쉬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내버려 두지를 않았다. 물론 응원해 주는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내 정신건강 상태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금메달 때문에 얻은 관심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고 급기야 메달을 버린 것이다.

피플에 따르면 클로이는 ”갑자기 관심이 쏟아졌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아무도 내게 이럴 거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 
클로이 김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그는 현재 21살이 됐고,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다. 그는 “4년 동안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예전보다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현재는 훨씬 나아졌다.”

클로이 김은 금메달을 버린 후 테라피 등 정신건강 도움을 구했다. 그리고 엘리트 운동선수로서 겪는 어려움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에 앞서, ”새로운 스노우보드 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평창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움직임을 선보이겠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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