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두 달 만에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 허완
  • 입력 2020.06.15 10:04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모두 신파디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신파디 시장 앞의 모습. 베이징, 중국. 2020년 6월13일.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모두 신파디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신파디 시장 앞의 모습. 베이징, 중국. 2020년 6월13일. ⓒcnsphoto via REUTERS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던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며칠 사이 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바이러스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14일 오전까지 모두 5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은 모두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은 13일 전격 폐쇄됐다.

베이징시 보건당국은 14일 밤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지침을 내려 이곳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직원들을 14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다. 진단검사도 대폭 확대했다.

베이징시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베이징은 비상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말로 위기감을 전했다. 베이징시의 16개 구 중 10곳은 위험 경보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인근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 중국. 2020년 6월14일.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인근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베이징, 중국. 2020년 6월14일. ⓒNOEL CELIS via Getty Images

 

보건당국은 5월30일 이후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던 이들은 직장이나 지역 당국에 이를 보고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인근 병원에는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 주임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라며 유럽을 지목했다.

베이징에서 다시 등장한 코로나19는 벌써 인근 랴오닝성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이 베이징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얼빈시와 다롄시 당국은 베이징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베이징 방문 이력이 있는 주민들은 당국에 이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