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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 마주하고도 태연하게 술을 마신 남자가 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소지품을 내놓은 채 바닥에 엎드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술집 ‘버만스 태번’에서는 무장강도가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은 물론이고 손님들까지 모두 소지품을 내놓은 채 바닥에 엎드린 사이, 유일하게 하던 일을 계속한 남자가 있다. 가게 단골인 토니 토바르다. 

토바르는 태연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가 하면, 소지품을 빼앗아가려는 강도로부터 자신의 휴대폰을 낚아채기도 했다. 이 장면은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담겼다. 

그는 사건 이후 현지 방송국 KSDK 취재진과 만나 ”총기나 폭력으로 사람들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질려버렸다”라면서 ”당시 상황이 우려스럽지 않았다. 그가 누굴 해치려는 게 아니라 마약 살 돈을 구하러 왔다는 낌새가 느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응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다.

토니 토바르
토니 토바르 ⓒYOUTUBE/KSDK NEWS

강도는 계산대와 손님들로부터 현금과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다만, 토니 토바르의 소지품을 빼앗는 건 실패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SDK에 따르면 경찰당국은 30일 용의자를 붙잡은 뒤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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