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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 살해당한 프랑스 교사 신원이 이슬람교도 학부모 페이스북에 공개됐었다

교사가 만평을 보여준 이후 무슬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2020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추모하는 사람들이 보이스다울네 대학(Bois d'Aulne college)에 꽃을 두러 찾아왔다. 
2020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추모하는 사람들이 보이스다울네 대학(Bois d'Aulne college)에 꽃을 두러 찾아왔다.  ⓒCharles Platiau / Reuters
2020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 사람들이 대학(Bois d'Aulne college)앞에 모여들고 있다.
2020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 사람들이 대학(Bois d'Aulne college)앞에 모여들고 있다. ⓒCharles Platiau / Reuters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된 교사의 신원이 지난 7일 학부모의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공개됐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해된 교사 사뮤엘 프티(47)는 이달 초 수업시간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이후 수업을 들었던 한 이슬람교도 여학생의 학부모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불만을 표시했다.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수업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다음 날 여학생의 아버지는 학교 교장을 찾아 항의했으며 당일 저녁 교사의 신원과 학교의 주소를 공개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올렸다.

12일에는 또 다른 남성이 해당 여학생을 인터뷰한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남성은 화면 안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교사를 해고하지 않으면 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 후 지난 16일 오후 5시 중학교 교사 사뮤엘 프티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2020년 10월 17일 보아울네 대학 앞에 놓여진 추모 꽃
2020년 10월 17일 보아울네 대학 앞에 놓여진 추모 꽃 ⓒCharles Platiau / Reuters
학교 앞에 놓여진 꽃과 촛불 / 추모 카드에는 '나는 선생님이다'라고 쓰여 있다. 
학교 앞에 놓여진 꽃과 촛불 / 추모 카드에는 "나는 선생님이다"라고 쓰여 있다.  ⓒCharles Platiau / Reuters

 

살해 용의자는 ‘체첸공화국 출신 18세 남성’

프랑스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학생의 아버지가 2014년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지부에 가입한 이복 누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프티가 살해된 뒤 여학생의 아버지와 유튜브 속 남성을 포함해 1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프티의 살해 용의자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체첸공화국 출신 18세 남성 압둘라흐 안조로프로, 6세 때 가족과 함께 프랑스에 망명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프랑스 거주 허가를 받았다.

안조로프는 범행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흉기를 들고 가다가 발각됐고 경찰을 공격하려다 사살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프티의 사진과 자신의 살해 사실을 고백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이 청년이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타스통신을 통해 “용의자는 지난 12년간 프랑스에서 살았기에 이번 범죄는 러시아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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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테러 #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