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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발생한 후쿠시마 지진으로 우그러진 캔 맥주에 '지진에 대항한 용감한 영웅'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본은 지난 13일 밤 진도 6강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밤 발생한 지진으로 열도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찌그러진 맥주캔에 ‘지진에 대항한 영웅들’이라는 이름을 붙인 재치있는 슈퍼 주인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NHK
NHK ⓒNHK 트위터 캡처

NHK에 따르면 최대 진도 6강의 강진으로 피해가 컸던 후쿠시마(福島) 현 다테(伊達) 시의 한 슈퍼에서는 우그러진 캔 맥주를 따로 모아 ‘지진에 대항한 영웅들’이라는 특설 코너를 마련했다.

이 슈퍼는 지진 발생 당시 천장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지고, 40여 캔의 캔맥주가 찌그러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 슈퍼 주인은 이에 맥주 캔들을 따로 모아 배치하고, ‘상처가 난 불량품으로 싸게 팔고 싶지는 않습니다‘라며 ‘맛있는 술로 생을 마감하게 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부착했다.

찌그러진 맥주를 파는 코너 - NHK 갈무리
찌그러진 맥주를 파는 코너 - NHK 갈무리 ⓒ뉴스1/NHK

특히 이 슈퍼는 술에 일가견이 있는 점원이 직접 맛을 보고 엄선한 술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점원 사토 요헤이(佐藤洋平) 는 ”술은 제 아이같은 느낌”이라며 ”손님이 찌그러진 깡통도 가져가 주는 것을 보니 기뻤고, 맛있게 마셔달라는 마음으로 보냈다”라고 했다. 맥주는 평소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됐지만 16일 오전까지 절반 이상이 판매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13일 발생한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풀이했으며, 미야기(宮城) 현과 후쿠시마 현의 초중고 등 약 130개 시설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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