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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04일 16시 33분 KST

발암물질 뿜는 침대 7000여개가 적발됐다

음이온 효과를 높이고 싶었을 뿐이다.

dmitriymoroz via Getty Images

국내 중소 침대 제조업체인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SBS가 단독 보도했다.

3일 SBS에 따르면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생활환경정보센터에 따르면 호흡을 통해 인체에 흡입된 라돈은 폐조직을 파괴한다. 지속해서 라돈에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이 폐암 발병원인의 3~14%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음이온 파우더였다.

대진침대에 침대를 납품하는 제조업체는 희토류 원석을 갈아서 만든 파우더를 매트리스 맨 바깥쪽 안쪽 면에 코팅했다.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SBS는 토륨이나 우라늄을 희토류에서 제대로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매트리스를 제조한 업체가 다른 침대 제조사의 제품에도 이 파우더를 넣은 매트리스를 공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일 오후 4시20분 현재 대진침대는 회사 홈페이지를 닫고 대신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원안위는 4일 ”해당 침대 제조·판매 업체로 조사팀을 보내, 해당 모델의 매트리스 커버(음이온파우더 도포) 시료를 얻었다”며 ”방사능 농도를 분석해, 제품에 의한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며 유사 제품의 안전성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