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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지루함을 느낄 때 자꾸 뭘 더 먹게 될까? (전문가 팁)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 구별하기

ⓒYuliya Apanasenka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조치 등 단조로운 삶이 다시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평소보다 더 많은 간식을 먹고 있다. 재택근무 중이든 사무실에서 일을 하든, 아이 또는 부양가족을 돌보든, 혼자 살든 요즘 같은 날들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힘들기 마련이다. 

‘우리가 지루함을 느낄 때 더 많이 혹은 덜 건강하게 먹는 건 흔한 일이다’라고 레베카 맥마나몬 BDA(영국영양협회) 대변인이 허프포스트UK에 말했다.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4분의 1 넘는 사람이 첫 번째 봉쇄기간 동안 평소보다 덜 건강하게 먹었다고 응답했다. 그중 63%는 식습관의 변화를 지루함 탓으로 돌렸다. 또한 우리가 겨울 동안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겨울철에 달거나 맛있는 컴포트 푸드를 더 많이 찾았다.

허프포스트 직원들도 먹는 걸 좋아하고 지금이야말로 원하는 걸 마음껏 먹어야 할 때라고 믿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상기해 주었다. 많은 사람이 현재 식습관에 불안감을 느끼고 주의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HMVart via Getty Images

 

왜 지루함을 느낄 때 자꾸 뭘 먹게될까?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가 평소보다 먹는 양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이유를 추론할 수 있다.

″정말로 단조로운 느낌과 아무 계획이 없다는 느낌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될 수도 있고 사실 기분이 나쁘다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맥마나몬은 말했다. ”아니면 우리는 음식 섭취를 다른 활동과 연관해서 생각하는 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TV를 보며 간식을 먹는 행동을 세트로 보는데,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루할 때 TV를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있다.”

식이요법 학자 바히 반 데 보르는 지루함 때문에 또는 어떤 감정 때문에 무언가를 먹는 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무엇을 얼마나 자주 먹느냐”에 달려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정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훨씬 더 많이 먹을 뿐만 아니라 간식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배고픈건지 지루한건지 구분하는 방법

맥마나몬은 ”단순히 주의를 집중시키는 기술을 통해 단순히 지루한 건지, 아니면 정말 먹을 게 필요한지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 보내기, 독서, 집안일, 명상 또는 기도, 게임하기, 음악감상, 또는 짧은 산책을 하는 등의 정말 간단한 일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개인적으로 효과적인 레퍼토리를 쌓는 것이 좋다. 만약 이 일들을 하고 난 이후에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대부분 당신은 진짜 배가 고팠던 게 아니다.”

반 데 보르는 배고픔에 대해 1에서 10까지 생각하는 것도 편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1은 매우 배고픈 상태고, 10은 배부르고 만족하는 상태다.

 ”만약 당신이 배고픔에 점수를 매길 때 5점 이상이라며 아마 진짜 배고픈 게 아닐 거다”라고 그는 말했다. ”가끔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잘못 판단한다. 만약 방금 뭔가 먹거나 간식을 먹은 상태라면 물이나 음료를 마셔라. 이런 행동이 현재 느껴지는 식욕이 어떤 감정이나 지루함 또는 목마름 때문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hamza ishqaidif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스트레스와 식습관

즐거움을 위해 먹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음식은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만약 지루한 감정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자꾸 먹게 되고 장기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 거라고 걱정한다면, 상황을 바꿀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라.

″찬장에 과일, 고섬유 크래커, 그 밖의 영양가 있는 간식들이 잘 갖춰지어 있는지 확인하여 항상 식욕이 생길 때 미리 계획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라”고 반 데 보르는 조언했다.

″또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는 음식으로는 기름진 생선과 섬유질, 비타민B, 그리고 과일, 야채, 견과류, 씨앗과 같은 엽산이 풍부한 음식들이 있다.”

여태껏 우리 중 그 누구도 글로벌 팬데믹을 겪었던 적이 없다고 맥마나몬은 강조했다.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하거나 불안감을 겪으며 우리의 식습관은 변화하기 마련이다.

”한번 지루하다고 뭔가를 먹었다고 해서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면 되돌아보고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생각해볼 이유가 있다. 먼저 믿을 수 있는 친구 또는 가족과 이야기하라.

혹시라도 식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느끼거나, 집에 있는 모든 음식을 먹고 있거나, 아프거나 토할 때까지 먹는다면, 전문가나 단체를 통해 도움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맥마나몬은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연히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독립자선단체 비트의 웹사이트에 적혀 있다. 비트의 웹사이트에는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 혹은 가까운 누군가를 위해 다양한 가이드지원 서비스를 모아 놓았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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