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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생 곰들이 귀여운 강아지처럼 행동하는 이상한 뇌 질병에 걸리고 있다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 곰으로부터 새로운 다섯 가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Shutterstock

 

최근 자주 미국 야생 흑곰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하는 이상한 현상이 보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생물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이 원인이 어린 곰들이 특정 뇌염에 걸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믿는다. 보통 1살 정도의 어린 곰들에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2014년 이후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일부 곰이 이상 징후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 곰 4마리가 이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곰을 구조하며 곰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앤 브라이언트는 라이브사이언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염된 곰들은 평화롭고 친근하며 공격적이지 않다. 사람들에게 마치 귀여운 강아지처럼 군다. 다른 곰과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바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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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NOEMIE LANG / 500PX VIA GETTY IMAGES

 

당장은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질병은 곰에게 치명적이다. 이 뇌염에 감염되는 곰들이 이상하게 몸을 떨고, 머리를 가누기 어렵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감염된 곰들은 심각한 저체중을 경험한다. 2월에 관찰된 한 암컷 곰은 약 36kg이 정상이지만 9kg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는 또 진드기에 뒤덮여 있었고, 이상하게 걸었고 결국 안락사를 당했다.

아직까지 곰이 걸리는 이 뇌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현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감염된 곰으로부터 새로운 다섯 가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데이비스원헬스 연구소의 제이미 셔먼 수의사는 ”이 바이러스는 현재 알려진 바로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곰이 이 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안락사 대상이다. 야생동물 수의사 브랜든 뭉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곰은 야생에서 살 수 없게 된다. 또 동물원이나 야생공원에 배치되더라도 많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해 ‘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최근 뇌염에 감염돼 신경학적 문제를 보인 두 마리의 곰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일리노어라는 이름의 한 곰은 오렌지카운티 동물원에 살고 있고, 또 벤지라는 이름의 곰은 샌디에이고 휴먼 소사이어티의 라모나 야생동물 센터에서 살고 있다. 벤지는 겁 없이 한 스노우보더에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벤지
벤지 ⓒdailymail
 

벤지는 라모나 야생동물 센터에서 세 번째 생일을 맞았고, 과일과 으깬 감자로 만든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세번 째 생일을 맞은 벤지
 세번 째 생일을 맞은 벤지 ⓒsdhumane.org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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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