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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야생동물 수의사 임승효가 '곰을 만났을 때는 죽은 척을 해야 한다'는 속설을 반박했다

야생 속 곰과 동화 속 곰은 매우 다르다.

MBC '아무튼 출근'
MBC '아무튼 출근' ⓒMBC

야생동물 수의사 임승효가 ‘곰과 만났을 땐 죽은 척을 해야 한다’는 오랜 속설을 반박했다.

임승효는 27일 MBC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직장 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지리산 국립공원 수의사로 일하는 5년차 야생동물 수의사라며 ”야생동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수의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야생동물은 인간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 경이롭고 신성하다고 느꼈다”고 한 그의 주요 일정은 동면 상태인 반달가슴곰을 포획해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었다.

임승효는 반달가슴곰 검진을 위해 6kg 마취가방과 9kg 진료가방을 준비했지만 반달가슴곰이 예상보다 일찍 동면에서 깨어나 이동한 탓에 안타깝게도 검진에는 실패했다.

이를 본 카드회사 직원 이동수는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면 되냐”고 속설을 언급했고, 임승효는 “죽은 척하면 진짜 죽는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일정 거리를 두고 신중하게 자연스러운 인기척을 내면 알아서 피해 간다. (인간은) 포식자 맹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너무 코 앞에서 만날 경우 막대기로 안전거리를 확보하면 곰의 성향 상 덤비지 않고 피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을 피하려고) 나무 위로 올라가면 따라 올라간다. 반달가슴곰은 나무를 잘 탄다”고 덧붙였다.

MC인 방송인 김구라는 곰을 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는 내용의 동화를 언급하며 “동화를 바꿔야 겠다”고 거들었다.

이윽고 임승효가 다친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는 걸 본 출연진은 ”동물들이 고맙다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냐”고 질문했다. 임승효는 “그러면 안 된다. 제가 실패한 거다. 야생동물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가야 한다. 그게 최고의 결과”라며 야생동물 수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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