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2월 03일 14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03일 14시 23분 KST

정호영 BBK 특검이 검찰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한 말

"오해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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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시트부품 제조업체 다스(DAS)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정호영 전 특별검사(70·사법연수원 2기)를 소환했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다스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정 전 특검은 검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저희 특검이 당시 수사내용과 관련 법령을 종합 검토해 수사결론을 냈다””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바로잡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전 특검은 ’120억원 비자금 은폐의혹에 대해 한말씀 해달라‘, ‘아직도 직원 개인의 횡령이라는 판단하고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 않고 그대로 검찰 청사 안으로 향했다.

정 전 특검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당선인)의 ‘BBK 의혹사건’ 특검팀을 이끈 인물로, 당시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는 BBK 특검팀이 다스가 1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마련한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결과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정 전 특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특검은 지난달 14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다스 경리직원이 120억원을 횡령한 사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해당 사건은 특검 수사대상이 아니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정 전 특검은 ”수사가 종료된 후 모든 수사기록을 검찰에 인계했다”며 당시 BBK 특검팀이 작성한 100여 페이지 분량 문건을 함께 공개했다. 또 추가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은 특검의 잘못이 아닌 당시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다스 수사팀은 이날 정 전 특검을 상대로 BBK 특검팀 수사를 둘러싼 구체적인 정황을 재확인하고, 120억원 횡령을 별도 공개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특검은 2008년 2월21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해 공소시효 만료일은 이로부터 10년인 오는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