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영국 BBC방송 선정 ’2020년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23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인해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에 변화를 주도하고 영향력을 끼친 여성들 10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는 이 명단에 지식, 리더십, 창의성, 정체성 네 가지 분야에서 활약한 전 세계 여성들이 등재됐는데, 정 청장도 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정 청장은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정 청장과 함께 선정된 인물로는 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책임자인 사라 길버트 박사, 지난해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후 내각 과반을 여성으로 꾸린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사태를 쓴 작가 팡팡(왕팡) 등이 있다.
매체는 정 청장을 ‘바이러스 사냥꾼(Virus Hunter)’로 표현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 최초 여성 질병관리청 수장인 정 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침착한 태도와 투명한 발표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9월 미국 타임지의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BBC는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99명의 개인을 호명하며 남은 한 자리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이름 없는 여성들의 것으로 비웠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