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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프랑스 France tv가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현 관계와 상관없이 볼 만한 영상이다.

  • Hyewon Hwang
  • 입력 2021.07.20 14:28
  • 수정 2021.07.20 14:39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을 단 사흘 앞두고 영국과 프랑스의 공영 방송사들이 제작한 트레일러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왼쪽) 영국(오른쪽) 공영방송사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프랑스(왼쪽) 영국(오른쪽) 공영방송사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France.TV , BBC

먼저 지난 5월 30일, 프랑스의 공영 방송사이자 이번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디어 스폰서인 프랑스 텔레비지옹(France.TV)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스테판 르바루아가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와 일본 에도시대 목판화가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모티프로 제작한 작품이다. 연필과 잉크로 직접 그린 스테판 르바루아의 그림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유명 V특수효과 프로덕션인 마이크로스가 디지털로 합성하여 만들었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스모 선수가 서핑을 하고, 일본 전통 가옥의 처마를 따라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암벽 등반과 달리기, 농구를 하던 그는 장대 높이 뛰기로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 한 가운데로 안착한다. 스케이트 보드, 암벽 등반, 서핑 등은 모두 이번 올림픽에서 시범 경기로 채택 된 종목 들이며, 스모는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나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 있다.

프랑스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프랑스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France.TV

프랑스가 일본 전통 예술에 영감을 받았다면, 영국은 현대 일본의 모습을 본 땄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의 인하우스 에이전시인 BBC 크리에이티브와 넥서스 스튜디오, 팩토리 피프틴가 제작한 영상으로 일본 문화와 스포츠를 섞어 이색적인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어냈다.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도쿄의 상점가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게임스러운 영상 기법으로 스포츠를 ‘오락‘에 가깝게 소개했다. 게다가 ‘공각기동대‘, ‘기동 경찰 패트레이버’ 등의 애니메이션 OST를 만든 카와이 켄지가 음악을 맡아 일본 특유의 발랄함과 오락적 정서가 짙게 드러난다.

도쿄라는 도시에 숨쉬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스포츠와 접목해 ’2020 도쿄 올림픽’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BBC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BBC의 '2020 도쿄 올림픽' 트레일러 영상 ⓒBBC

프랑스와 영국, 둘 중 어떤 게 더 마음에 드는가?

한편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회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 내에서도 공식 스폰서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올림픽 관련 광고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기업 대표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하는 등 올림픽을 사흘 앞두고 여러 잡음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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