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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도 자동고의4구가 도입된다

이제는 감독이 심판에게 말만 하면 된다.

지난 2017년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고의4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연장 10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고의4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8년부터 프로야구 경기에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의4구 선택시 기존에는 투수가 투구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4구 의사를 전달하면 심판이 그냥 볼넷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동 고의4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시행 중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17년부터 도입했으며 일본 프로야구(NPB)도 올 시즌부터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적인 흐름과 야구의 묘미는 별개의 문제란 의견도 있다. ‘경향신문’의 이용균 야구전문기자는 지난 2월 메이저리그의 자동고의사구 결정에 대한 칼럼에서 “득점 기회, 팀 최고의 타자가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쳐다만 봐야 하는 아쉬움의 표정. 공 4개가 날아오는 동안 타자의 표정. 마찬가지로 승부를 하지 못하고 고의4구를 던져야 하는 투수의 표정.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등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고의4구가 진행되는 동안 특유의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동고의사구 도입과 함께 KBO는 비디오 판독 시 “관중들이 즉각적으로 판정을 이해하고 심판의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시 구장 전광판에 중계 방송사 화면을 상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전에는 감독이 필드 안으로 나와야만 비디오 판독 신청이 가능했지만, 올 시즌부터는 덕아웃에서도 판독 신청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경기 진행을 빨리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들이 생겼다.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경기당 3회에서 2회로 바뀌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한다는 기존 12초룰을 두 번째부터는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배트 파손시 빠른 교체를 위해 준비 타석에는 2개의 배트를 여분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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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프로야구 #고의4구 #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