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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회 판공비 논란' 이대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 이익 위해 돈 쓴 적 없다"고 해명했다

판공비라기보다는 사실상 회장직 급여에 가까운 돈이라는 설명이다.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뉴스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을 역임하며 기존의 2배가 넘는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받아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SBS 보도로 알려진 선수협 판공비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저의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언론 보도들 중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대호에 따르면 선수들이 협회장직을 맡길 꺼려하며 해당 자리는 2017년 4월3일부터 약 2년 동안 공석이었다. 그는 ”대부분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해서 난색을 표했고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며 판공비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임시 이사회에서 모두가 마다하는 회장직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판공비를 증액하자는 건의가 나왔고 과반 이상 구단의 찬성으로 기존 연 판공비 2400만원을 연 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됐다”고 했다. ”회장이라는 자리에 앉는 사람을 배려하고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이 제안해 가결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2019년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됐더라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며 ”당시 회장으로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제가 저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판공비 용처에 대해서는 ”선수협회가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과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이에 따른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다”며 ”판공비 외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은 전혀 없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오른 판공비 액수도 언급했다. 이대호는 ”그 질타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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