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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이도스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해임하고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

새로운 길을 가는 바베이도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훈장을 받은 샌드라 메이슨 총독. 2018.3.23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훈장을 받은 샌드라 메이슨 총독. 2018.3.23 ⓒWPA Pool via Getty Images

법관 출신의 72세 여성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초대 대통령이 된 샌드라 메이슨의 이야기다. 현재 바베이도스는 입헌군주제에서 공화국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BBC는 지난 20일 바베이도스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국가원수 직위에서 해임했고, 최초의 여성 판사 출신인 샌드라 메이슨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바베이도스를 방문한 영국 찰스 왕세자과 회동하는 샌드라 메이슨 총독. 2019.3
바베이도스를 방문한 영국 찰스 왕세자과 회동하는 샌드라 메이슨 총독. 2019.3 ⓒPOOL New via Reuters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샌드라 메이슨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2/3 이상 지지를 얻어 대통령으로 뽑혔다. 가디언은 샌드라 메이슨에 대한 지지는 거의 만장일치였고, 의원 1명만이 투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아 모틀리 수상은 감격스러워하며 ”누가 이 순간의 정당함을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독립된 국가를 원했고, 그런 바베이도스를 위해 국민들을 통합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바베이도스 언론 네이션뉴스에 말했다.

BBC에 따르면 샌드라 메이슨은 1992년 치안 판사로 근무를 시작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바베이도스 항소 법원 판사로 일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바베이도스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영연방 사무국 중재 재판소의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추천으로 바베이도스 총독 자리에 올랐다.

바베이도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샌드라 메이슨은 다음달 30일 취임한다. 바베이도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55주년 되는 날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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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국 #대통령 #바베이도스 #산드라 메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