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뱅크시는 원래 '풍선과 소녀' 그림 전체를 파쇄할 생각이었다

낙찰된 직후 절반이 스스로 찢어졌던 바로 그 그림이다.

  • 김태우
  • 입력 2018.10.19 22:46
  • 수정 2018.10.19 22:48

지난 10월 5일,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경매에 나온 작품이 낙찰된 직후 스스로 찢어진 것. 낙찰 금액은 한화로 약 15억 4천만원에 달하는 104만 2천파운드였다.

ⓒASSOCIATED PRESS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이날 낙찰된 직후 액자 안의 파쇄기를 통해 절반쯤 파쇄됐다. 파쇄기는 연결된 리모컨을 활용해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는 원래 그림 전체를 파쇄할 생각이었다. 그는 18일(현지시각) 파쇄기 설치 과정과 예행연습 과정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액자에 있던 그림 전체가 파쇄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뱅크시는 ”리허설에서는 매번 성공했다”라며 경매 당시에는 그림이 절반만 잘려나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뱅크시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두 가지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그림이 실제로 파쇄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림은 잘린 게) 맞다. 경매 주최 측과 공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풍선과 소녀‘의 최초 낙찰자는 정해진 낙찰 금액에 그림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그림은 스스로 파쇄된 뒤, 뱅크시의 작품 판매를 주관하는 패스트 컨트롤에 의해 ‘쓰레기통 속의 사랑’(Love is in the Bin)이라는 새 작품명을 얻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아트 #예술 #미술 #뱅크시 #풍선과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