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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뱅크시 오리지널 작품을 3,000원에 살 수 있는 기부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90cm x 38cm x 42cm 크기 작품의 무게를 맞히면 된다

  • 김태성
  • 입력 2018.12.12 15:03
  • 수정 2018.12.14 14:43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 ‘드림 보트(Dream Boat)’를 난민 모금을 위한 사업에 기부했다. 2파운드(원화 2,823원)만 있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착한 행사다.

뱅크시의 디즈멀랜드 테마공원(우울-dismal-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디즈니랜드 풍자)의 일부인 이 작품은 동전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런던의 ‘난민 돕기‘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매장 ‘사랑을 선택하자(Choose Love)’에 12월 내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손님에게 판 이불과 옷을 손님에게 건네는 대신 난민에게 주는 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추첨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최하 2파운드를 기부한다. 그리고 작품의 무게를 추측한다. 배의 무게만 맞히면 된다. 뱅크시는 작품에 ‘건전지가 포함‘됐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실제 무게에 가장 가까운 답을 제시한 기부자에게 뱅크시의 ‘드림 보트’가 돌아간다. 배 크기는 90cm x 38cm x 42cm다.

ⓒCHOOSE LOVE

정치성이 짙은 뱅크시의 도발적인 아트는 그를 세계적인 길거리 예술가로 올려놨다. 문제는 그런 명성 때문에 그의 작품을 이제 일반이 구입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뱅크시의 작품이 얼마나 인기인지 작년에는 경매가 끝나자마자 저절로 찢어진 15억원 짜리 그림을 새 주인이 아무 이의 없이 구매한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뱅크시는 ‘드림 보트’를 추첨 행사에 기부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알렸다.

이번에 모인 돈은 모두 난민 및 집 잃은 사람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사랑을 선택하자’는 작년에도 비슷한 행사를 주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약 75만 파운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 기금으로 80만 명을 위한 식사와 2만5천 개의 겨울 생필품을 어려운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이번 추첨 마감은 12월 22일 저녁 8시다(런던 시간). 실제 무게는 킹스칼리지런던대 학생들이 잴 것이다.

작품 무게를 맞힌 기부자가 둘 이상일 경우 그 중의 한 사람을 무작위로 뽑게 된다. ‘드림 보트’를 이긴 사람은 이메일로 통보를 받는다.

자원봉사 단체 ‘난민 돕기‘의 창립자이자 CEO인 조시 나우튼의 말이다. ”뱅크시의 ‘드림 보트’는 우리가 돕고자 하는 대상과 그들의 희망을 묘사한 작품이다.”

당신도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서 https://choose.love/pages/banksy. 하면 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김태성 에디터 : terence.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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