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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04일 14시 10분 KST

"대리 불러줄 테니까 술 마셔" 대출 필요한 여성 술자리에 부른 은행지점장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과하고 갔다.”

픽사베이
(자료 사진)

  

한 시중은행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원하는 여성 고객을 횟집으로 부른 뒤 술을 마시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보배드림에는 ‘여자친구를 접대부로 이용하려고 한 은행지점장’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대출이 필요한 자신의 여자친구를 한 은행지점장이 술자리에 불렀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었다. 

글 작성자 A씨는”너무 분하고 미치겠다”라며 자신의 여자친구가 대출 상담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을 찾았고, 담당자는 대출이 불가능한 여자친구에게 시중은행 지점장을 연결해 줬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어 A씨는 ”다음날 오후 지점장이 횟집으로 오라고 했고, (여자친구가) 도착한 곳은 이미 거하게 술판을 벌인 상황이었다”라며 ”여자친구가 술을 못한다고 하자 ‘술을 못 마셔? 대리를 불러줄 테니 마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여자친구는 전화를 핑계로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연과 함께 A씨는 여자친구가 지점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횟집을 빠져나온 A씨 여자친구가 ”당신 내가 신고할 거다. 내 소중한 시간에 불러서 대리비 줄 테니까 술 먹으라고? 이 쓰레기 XX야” 등 분노에 찬 내용이었다. 

 

보배드림 화면 캡처
한 여성이 자신을 술자리에 부른 은행지점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

 

A씨는 사건 이후 은행지점장과 통화를 했다며 ”술 먹고 부른 이유가 뭐냐고 수차례 물었으나 대답을 안 했다. 여자친구가 저녁에 다시 전화해 물으니 ’도움 주려고 상담하기 위해 불렀다고 했다”면서 ”술자리에서 취한 상태에서 무슨 도움과 상담이 이뤄질까요?”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현재 해당 지점 관계자 2명이 사무실로 찾아와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과하고 갔다”고 추가로 전하며 ”저의 여자친구에게 일어난 일이 처음 벌어진 것이 아닌 거 같다. 이번 기회에 모든 걸 밝혀내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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