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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후보 중에는 '박사모' 출신이 두 명 있다

지금은 박사모 아니다.

가세로 더불어민주당 충남 태안군수 후보. 
가세로 더불어민주당 충남 태안군수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간부 출신 등 보수정권 관련 인사들이 ‘빨간 옷’(자유한국당 상징색)에서 ‘파란 옷’(더불어민주당 상징색)으로 갈아입고 6·13 지방선거를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후보(민주당)는 박사모 태안군지부장과 중앙상임고문 출신이다. 가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당시 ‘(현)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전국상임고문’ 등의 경력을 내세웠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번 선거에선 ‘(전)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 부단장’ 경력을 앞세웠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가 후보 쪽은 5일 통화에서 “가 후보가 2016년 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김일권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도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을 지낸 경력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최근 “2009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2011년 무소속 신분일 때 박사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며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입당 이후 보수 일색의 양산에서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민주당을 외쳐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사모 출신들이 ‘파란 옷’으로 바꿔입은 데에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 효과를 기대하는 후보들과 해당 지역에서 인지도를 갖춘 후보를 찾으려는 당의 필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태안군수와 양산시장을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했다. 가 후보 공천 과정에 참여한 민주당 관계자는 “가 후보가 박사모 간부 경력이 있는 것까지 알지 못했다”면서도 “충남에서 태안이 가장 이기기 어려운 지역이고 가 후보가 태안군수에 세 차례 도전한 경험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포천시장을 지낸 뒤 무소속 출마를 거듭한 박윤국 후보도 이번에 민주당 간판으로 포천시장 선거에 나선다. 이동권 민주당 울산 북구청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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