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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김시남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지만, 유치장을 나서면서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가리기에 급급했다

제주경찰청은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 Mihee Kim
  • 입력 2021.07.27 20:41
  • 수정 2021.07.27 20:43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됐지만, 이들은 유치장을 나서면서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가리기에 급급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7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주범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날 오후 1시쯤 경찰서 정문 호송차량 앞에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들은 운동복 차림에 마스크와 모자를 푹 눌러쓴 상태였다.

백씨는 “(신상공개가 결정됐기 때문에) 마스크를 잠시 내려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이를 거부한 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얼버무린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어 등장한 김씨는 같은 질문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그러나 “마스크를 잠시 내려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안 된다”고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시남(46)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시남(46)이 2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한편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에 침입해, 전 연인의 아들인 중학생 A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께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일을 마치고 귀가한 A군의 어머니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김씨는 신고 3시간 만에 제주 시내 모처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백씨는 같은 날 오후 제주시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왼쪽)과 공범 김시남(46).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왼쪽)과 공범 김시남(46).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경찰청은 26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임이 확인됐고, 성인 두 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으며, 그 결과가 중대할 뿐 아니라 피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며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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