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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청자라도 불만 생길 거다” : '골목식당' 백종원이 연어덮밥 사장에게 의지 없으면 포기하라고 쓴소리했다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게 얼마나 불공평하냐”

  • 이소윤
  • 입력 2021.02.18 08:23
  • 수정 2021.02.18 16:13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이 연어새우덮밥집 사장에게 “의지가 없으면 포기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17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0번째 골목 ‘강서구 등촌동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연어새우덮밥집에서 정인선과 음식을 먹은 후 열악한 위생 상태를 지적했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음식물이 튀어서 붙어있는 벽과 조리도구, 썩어버린 나무판 등을 보여 준 후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최소한의 위생이나 기본 도구 관리는 알아야 한다. 사장님은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했다. 이후 백종원은 식당 인테리어 전문가를 호출했다. 가게 배수관부터 시작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배수 공사 및 가스 철거 등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1주일 청소 기간을 마친 가게를 다시 찾았다. 그는 가게를 살피다가 천장의 거미줄을 발견했다. 왜 거미줄을 치우지 않았냐고 물었고 사장은 못 봤다고 변명했다.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이 변명만 늘어놓은 모습을 보고 백종원은 “청소를 다 했는데도 저렇게 거미줄이 남아있고 물청소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해서 어렵게 일을 하는 게 무슨 차이겠냐. 이건 애정과 관심도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장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잘 고민을 하라고 하고 싶다. 적극적이어도 잘 될까 말까인데 지금 남들이 보면 사장님은 전혀 할 의지가 없는데 내가 멱살을 끌고 가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내가 시청자라도 불만이 생길 거다”라며 “저 사람은 운이 좋아서 ‘골목식당’ 나와서 별 의지가 없어도 청소도 해주고 메뉴도 정해주고 홍보까지 해주는 거냐고 생각할 거 아니냐. 이것만큼 불공평한 게 없다”고 분노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은 “방송에 나와 도와주는 것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실수를 덜 하게 해주려고 하는 건데 의지가 없는 사람을 도와주면 이게 얼마나 불공평하냐”며 “최소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잠을 안 자더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사장은 “아니다. 진짜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그렇게 안 보인다. 혼자 ‘어떻게 해볼까요’ 난리가 나야 하는데 거울 한번 봐봐라. 내 눈빛하고 사장님 눈빛하고 다르다. 난 이 일이 재밌고 신나서 하는 거다. 사장님은 눈빛이 하나도 재미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의지가 불타는 게 보여야지 나도 신나서 같이 할 거 아니냐”며 “앞으로 나도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 괜찮다. 그러나 내 눈에 열정이 안보이면 내가 끌고 갈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내가 식당을 하지 말라는 건 의지 없는 사람은 하지 말라는 거다”라며 “회사 취업해서 월급 200만원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식당에서 더 적게 받아도 이 일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다 이런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이 일을 하겠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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