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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에 등록된 식당 10곳 중 6곳은 판매 가격이 실제 매장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이 이미 가격을 잘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배달의 민족 어플 
배달의 민족 어플  ⓒ배달의 민족

대표적인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에 등록된 업체 중 상당수가 실제 매장 내 판매 가격보다 높게 책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1월 17~18일 서울 강남 지역 ‘배달의민족’ 등록 업체 중 음식 종류별로 5곳씩 총 65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56.9%에 해당하는 37곳이 실제 매장 가격보다 더 높게 판매 가격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카페·디저트 매장은 5곳 모두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었다. 한식, 야식, 도시락 매장 역시 5곳 중 4곳에서 배달앱상 판매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더 비쌌다.

 

배달비는 낮추고, 가격은 올리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한국소비자연맹은 일부 업체들이 배달비 일부를 음식값에 반영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비는 매장과 고객이 나눠 부담하는 구조인데, 고객에게 높은 배달비를 부과하면 주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신경 쓰는 배달비는 낮추는 대신 그만큼 음식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매장 가격을 이미 잘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에는 배달 어플 속 가격과 매장 가격의 차이가 작거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배달 앱에서 메뉴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쓴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가격을 잘 모르는 소비자일 경우 할인 쿠폰으로 저렴하게 주문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할인쿠폰을 쓰고도 매장 가격보다 높은 비용을 부담했다는 얘기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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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배달의 민족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