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8월 출생아 수 3만명 밑돌아...37년만에 처음

’만혼 흐름’과 주 출산 여성 감소가 주된 원인

올해 8월에 태어난 신생아 수가 월간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결혼을 꺼리거나 늦추는 사회적 분위기에,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주 출산 여성의 수가 감소하면서 기록적인 저출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Isarapic via Getty Images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7300명으로 지난해 8월에 견줘 2800명(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명을 밑돈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를 시도별로 살피면 광주와 세종, 제주 등 3개 시도만 지난해 8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나머지 모든 시도에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는 22만6천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4만7600명)과 비교할 때 2만1600명(8.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도 1981년 이후 역대 최소치다.

출생아 수 감소세에 대해 통계청은 “주 출산 여성이라 할 수 있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출산율의 선행지수 성격인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혼의 영향으로 혼인 및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8월 신고된 혼인은 1만93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4%(800건) 감소했다. 8월 혼인 건수는 2003년 1만9080명을 기록한 뒤 1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통계청 #신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