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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 안 된 아기가 할 줄 아는 8가지

ⓒGetty Images/iStockphoto

한 살이 안 된 아기는 침을 흘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혼자서는 밥을 못 먹고 끊임없이 낮잠을 잔다. 아기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지켜보고 있자면, 아기는 자기 주위의 세상과 그 안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사교적, 혹은 감정적 수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살펴보면 사실 당신의 아기는 (다른 모든 아기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려고 집중하고 있다. 자기 주위의 물건들과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고, 자신의 가설을 시험해보기 위한 실험을 설계한다. 데이터가 예상과 다르면, 자기 생각을 수정하고 더 깊이 연구한다.

과학자들이 아기들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배워나가는 것을 탐구해볼수록, 아기들은 더욱더 정교한 존재라는 것이 드러난다. 아기들의 놀라운 능력을 알아보자. 초기 발달 기술이 커가는 것을 잘 알게 될수록 당신은 놀라게 될 것이다.

1. 아기들은 아주 이른 시기의 경험을 기억한다

임신한 여성들이 출산 직전 마지막 6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모자 속의 고양이’를 소리 내 배 속의 아기들에게 읽어준 실험이 있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 신생아들은 다른 어린이 이야기보다 이 책을 더 선호했다. (선호도는 이야기를 읽어주는 동안 고무 젖꼭지를 얼마나 더 세게 빠는지로 측정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아기들은 자기 어머니가 읽어주든, 다른 여성이 읽어주든 어떤 경우에도 ‘모자 속의 고양이’를 더 좋아했다는 점이다.

2. 아이들은 옳고 그름을 안다

6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옳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대부분의 성인처럼 ‘나쁜’ 행동보다 옳은 행동을 선호한다. 이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자들은 아기들에게 꼭두각시가 언덕 위로 공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른 꼭두각시가 나타나 돕거나 방해를 했다. 나중에 선택할 수 있게 해주자, 아기들은 도와주는 꼭두각시와 더 많이 놀았다. 어떤 아기들은 ‘못된’ 꼭두각시를 떠밀어 버리기도 했다. 3개월밖에 안 된, 아직 꼭두각시를 가지고 놀 수 없는 아기들도 착한 꼭두각시를 더 오래 바라보았다. 생후 12주 만에 좋고 나쁜 행동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증거다.

3. 아기들은 남을 돕고 싶어한다

연구자들이 돌이 된 아기들에게 낯선 사람이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어서 옷장 문을 열기 힘들어하는 상황이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집으려 하는 상황을 보여주자, 아기들은 자발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도우려 했다. 낯선 사람을 위해 물건을 집어주거나, 문을 여는 것을 도와주려 한 것이다. 하지만 도와주는 행동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은 미래의 돕기 성향을 키우기보다는 방해한다는 증거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라. 유아 나이가 된 아기들이 남을 도운 대가로 물건을 주거나 말로 칭찬을 해주면, 후에 남들을 도울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4. 아기들은 통계를 이해한다

10개월 된 아기들에게 병 두 개를 보여준 실험이 있었다. 처음 병에는 3:1의 비율로 핑크색 장난감과 검은색 장난감이 있었다(핑크색 12개, 검은색 4개). 다른 병에는 1:3의 비율로 들어있었다(핑크색 12개, 검은색 36개). 연구자는 두 병에서 장난감을 하나씩 꺼내서 아기들에게 색깔을 보여주지 않고 불투명한 컵에 넣었다. 이미 앞서 두 병에 든 장난감을 보고 핑크색 장난감에 대한 선호를 보여주었던 아기들은 처음 병에서 꺼낸 장난감이 든 컵을 집었다. 핑크색 장난감일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5. 아기들은 놀라면서 배운다

놀랄 때면 아기들은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11개월 된 아기들에게 예측할 수 있게 움직이는 공들과 제멋대로 움직이는 공들을 보여준 실험에서 이러한 성향이 잘 드러났다. 예를 들어 아기들이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공을 본다. 가끔은 벽에 가로막혀 선다. 하지만 벽을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후에 아기들은 자신들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마법’ 공에 더 관심을 보였다. 교훈은?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다면 가끔 아기들을 놀라게 하라.

6. 아기들은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안다

이 영상에서 보듯, 어머니들이 감정적으로 반응이 없어지면 아기들은 소리를 내고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의 관심을 다시 받으려고 즉시 노력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보통 때와 달리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아기들은 관심을 얻으려고 울고 소리 지르고 몸을 뒤튼다. 이런 행동과 반응은 아기들의 감성 지능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주고, 매일매일의 어머니와 아기와의 상호 작용의 엄청난 힘을 알려준다.

7. 아기들은 성격을 잘 파악한다

아기들이 흉내를 잘 낸다는 것은 알 것이다. 하지만 아기들이 아무나 다 따라 하진 않는단 건 몰랐을 수 있다. 첫 돌 무렵부터, 그들은 자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과거 행동들을 기억하고, 믿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은 흉내 내지 않는다. 성인들이 상자 안을 들여다보고 즐거워한 다음, 아기들에게도 똑같은 행동을 하게 시킨 실험이 있었다. 장난감이 들어 있는 상자와 빈 상자가 섞여 있었다. 성인들이 다시 한 번 똑같이 했을 때, 아기들은 ‘믿을 만한’ 성인들의 행동만 따라 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8. 아이들은 물리학을 어느 정도 안다

아기들에게 마술을 보여준 발달 심리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단단한 물건을 공중에 띄우고, 벽을 통과하고,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 나타났다. 놀랍게도 성인들처럼 아기들은 물리 법칙을 위반하는 장면에 사로잡히는 성향이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물건의 움직임이 똑같더라도 물리 법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주시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기들도 물체는 중력의 지배를 받고, 한 물체가 존재하는 곳에 다른 물체가 함께 존재할 수 없고, 물건을 가렸을 때도 그 물건은 존재한다는 사실들을 안다는 것을 배웠다.

*허핑턴포스트US의 8 Things You Probably Didn't Know Babies Can Do Before They Turn 12 Months Old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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