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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한국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강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 허완
  • 입력 2020.03.05 13:56
  • 수정 2020.03.05 14:09
(자료사진)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한국발 외국 국적 여행객들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이란에 대해 적용됐던 입국금지 조치도 연장됐다.
(자료사진)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한국발 외국 국적 여행객들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이란에 대해 적용됐던 입국금지 조치도 연장됐다. ⓒASSOCIATED PRESS

호주 정부가 한국을 출발하는 외국 국적 여행객들의 입국을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5일 밝혔다.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3단계로 격상하고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상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기존 입국금지 대상국가에 한국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14일 간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 국적 여행객들은 호주 입국이 원천 봉쇄됐다.

중국과 이란에 대해 적용됐던 입국금지 조치도 연장됐고,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는 강화된 검역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로 ”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규모가 이탈리아보다 다섯 배 이상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또 이탈리아의 경우 유럽(내 코로나19 상황)이라는 보다 넓은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내 국경이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한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적용하는 건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이탈리아발 여행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할 수 있지만 ”한국에 대해 그렇게 하는 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최선의 보호책이자 감염 속도를 늦출 수 있게 해줄 방법이기 때문에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의 새로운 입국금지 조치는 일단 3월14일까지 시행되며, 다음주 내로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3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최고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호주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두 명이다.

한편 외교부가 집계한 자료(5일 오전9시 기준)에 따르면, 지금까지 36개 국가 및 지역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4개국·지역은 대구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고, 23개국·지역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33개 국가 및 지역은 검역을 대폭 강화하거나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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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