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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 허완
  • 입력 2020.04.03 14:40
(자료사진) 시드니의 관광명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자료사진) 시드니의 관광명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Phil Noble / Reuters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다.’

″호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무척 반갑기는 하지만 이제는, 사실은 그런 지 꽤 됐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 모리슨 총리가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고국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는 자국민과 거주자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모리슨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시드니 동부 본디의 ”감염된 백패커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호주는 아직 국경을 폐쇄하지 않았다. 다만 귀국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호텔에서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시드니 타마라마 해변 백사장이 텅 비어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2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2020년 4월2일.
시드니 타마라마 해변 백사장이 텅 비어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2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2020년 4월2일. ⓒJames Gourley via Getty Images

 

모리슨 총리는 여행비자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의료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당분간 호주에서 일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 와있는 백패커들 중 간호사나 의사, 또는 이 위기 동안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한 기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호주인과 호주 거주자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호주로 오는 모든 신입생들은 12개월 동안 스스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 일자리를 찾으러 오는 외국인들의 경우, 온라인 등록 및 14일 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마친 뒤에야 해당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스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리슨 총리의 말이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52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 중 27명이 사망했다.

 

* 허프포스트AU(호주)의 Australian PM Scott Morrison Tells Visitors To ‘Go Home’ Amid Coronavirus Crisi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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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