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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 "중국이 최대악"이라고 했지만, 미 당국은 '인종적 동증오범죄 가능성' 부인하고 있다

용의자는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아닌 ‘성 중독’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틀란타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
애틀란타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 ⓒCRISP COUNTY SHERIFF'S OFFICE via via REUTERS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4명을 포함 최소 8명이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은 범행전 자신의 SNS에 ‘중국이 최대악‘이라고 쓴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총격을 목격한 직원의 발빠른 대처로 다른 업소들이 화를 피했다고 알려졌다.

한인 매체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는 ”이 사건을 목격하고 생존하신 종업원 한 분이 다른 업소들에 연락을 취해서 문을 잠그고 대피하라, 이렇게 연락을 취해서 이제 그것이 릴레이로 연결이 돼서 많은 화를 피하셨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고 바쁘게 빠져나갔다고 한다. 또 모두 죽이겠다고 소리를 질렀고 금품을 가져가지 않았다”라면서 금품 목적이 아니었음을 명시했다.

2021년 3월 17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골드스파 앞에 꽃이 놓여 있다.
2021년 3월 17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골드스파 앞에 꽃이 놓여 있다. ⓒSHANNON STAPLETON via REUTERS

이에 JTBC 측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묻자 ”가능성이 굉장이 높다”라며 ”롱이라고 하는 21세 용의자가 사건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차이나바이러스, 우한바이러스 때문에 미국인 50만 명이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 중국이 최대의 지금 악이다’라는 그런 글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독실한 크리스찬이라고 하는데, 총 쏘는 걸 좋아했고 이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이런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중국계 또 전반적인 아시아계를 노린 타깃범죄가 아닐까 그런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2021년 3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사건 발생지인 골드스파 밖에 꽃과 포스터가 놓여있다.
2021년 3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사건 발생지인 골드스파 밖에 꽃과 포스터가 놓여있다. ⓒSHANNON STAPLETON via REUTERS

다만 외신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이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롱이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가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 중독 이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인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지만,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증오 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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