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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 근처로 다가오는 것을 몰랐던 이유

축구장만한 크기였다

Near-Earth asteroid, computer artwork.
Near-Earth asteroid, computer artwork. ⓒScience Photo Library - ANDRZEJ WOJCICKI via Getty Images

올 여름 축구장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아슬아슬하게 지구 옆을 스쳐 지나갔는데도 NASA가 감지하지 못했던 이유가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버즈피드 뉴스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청구하여 얻은 이메일에 따르면 NASA 직원들은 ‘2019 OK’라는 이름의 소행성이 지구 옆을 스쳐지나간 7월 24일에 브라질 관측소에서 보고하기 전까지 감지하지 못한 이유를 서로 물었다.

NASA의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enter for Near Earth Object Studies)의 폴 초다스는 두 질문을 제기했다. 첫째, “왜 2019 OK가 NASA 주요 연구들에서 발견되지 않았는가?”, 둘째, 만약 브라질 관측소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예 발견되지 않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가?”였다.

“그나저나 2019 OK는 지난 백 년 간 지구와 이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다가온 소행성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행성방위장교 린들리 존슨의 메일이다.

NASA 전문가들은 달의 위치, 악천후, 소행성의 느린 속도 등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초다스는 “이 소행성이 유독 엉큼했던 것에 불과한가? 소행성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있었나 궁금하다.”고 썼다.

존슨은 이번 사건은 “우리의 현재 조사 네트워크의 한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썼다.

의회에서 오래 전부터 ‘위험할 수 있는’ 소행성 모니터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장비 자금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다.

NASA 전문가들은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들이 이 소행성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도시 킬러’라고 묘사했다며, 미디어가 이 소행성을 선정적으로 다루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핵 폭발 등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생각을 좀 하면 좋을 텐데…”라고 이름이 삭제된 어느 발신자는 썼다.

“워싱턴 포스트 등 모든 매체들은 그저 반복만 하고 있다… 이 기사는 우리가 도시 킬러, 핵 폭탄 등등 소행성에 대한 수사를 진정시키는 일을 계속 잘 해야 한다고도 한다.”

NASA가 8월에 낸 2019 OK에 대한 성명에 따르면,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반경 약 40km에 해당하는 지역이 파괴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바다에 떨어졌다면 ‘인근 선박들에게 큰 피해’가 갔겠지만,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한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몇 천 년에 한번 정도에 불과하다”고 초다스는 말했다.

 

* HuffPost US의 NASA Emails Reveal How Agency Didn’t See Large, ‘Sneaky’ Near-Miss Asteroid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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