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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면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렀다

한음, 한음, 놓치지 않고 아주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YTN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국회에서 트로트가 흘러나왔다. 트로트 음악을 튼 게 아니라 누군가 직접 불렀다. 트로트, 너가 왜 국회에서 나왔을까?

트로트를 부른 주인공은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이다.

전날(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 선 장 대변인은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소환했다. 이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질의했던 내용 때문이다.

이 의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를 거론하면서 홍 부총리에게 ”쌍용차를 매각하지 마시고요. 먹튀 하니까”라고 조언했다. 

국회 안에서 오가는 아주 평범한 정책 제안이다. 하지만 이 제안을 한 이상직 의원 본인이 ‘먹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인 점에서 눈에 띈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 사실을 놓치지 않고 논평을 냈다. 트로트 노래로.

근데! 네가! 네가 왜 거기서 나와아아~ 네가 왜 거기서 나와아아↗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오오오호~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아아~

다소 낯선 이 논평은 정의당 이름으로 나온 공식 논평이다. 장 대변인이 개사한 가사를 포함한 논평 전문은 정의당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장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먹튀의 당사자가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었다”며 트로트 논평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이 무산된 뒤 직원 600여명을 해고한 상태다. 더욱이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지 않아, 직원들은 정부의 고용 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조차 못하고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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