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물어보살' 20대 한 남성이 친자식 아닌 아이들을 남성의 호적에 올리고 연락 두절한 아내를 찾았다

“아이가 2명 있다. 2명 다 제 아이가 아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한 남성의 호적에 친자가 아닌 아이가 두 명이나 오르게 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물어보살)에서는 의뢰인 23살 박하성씨가 “아이가 2명 있다. 2명 다 제 아이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수근은 “23살에 네 애가 아닌 애가 두 명이라는 건 뭔 얘기냐”며 이마를 짚었다.

의뢰인은 출연 이유로 “제가 그 여자를 찾는 게 첫 번째다. 그래서 TV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결혼은 했냐”고 묻자 박하성씨는 “17살 때부터 알던 친구 사이였다. 19살 때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년 12월 24일에 아이를 낳고 바로 출생 신고를 했다”고 했다. 의뢰인은 이때까지만 해도 이 아이가 자신의 친자식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의뢰인과 교제를 한 것이었다. “임신 개월 수로 따져보면 알지 않느냐”는 말에 박하성씨는 “나이가 어려 잘 몰랐다”고 했다. ”주변에서 아이가 자랄수록 절 안 닮았다고 하더라. 아이가 2살 좀 넘었을 때. 2년 만에 진실을 알았다”라고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부지런했으면 그런 생각이 안 들었을 거다. 가정적이지도 않고 너무 놀고싶어 해서 혹시나 싶었다”며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까 불일치가 나왔다”라고 했다. 박하성씨가 아내에게 “저 애 내 애 아니다”라고 하자 아내는 아무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본 박하성씨는 “아 얘도 알고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키운 정이 있고 눈감을 수 있으니 아이에게 잘해주고 가정에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며 “친정에 설명하니 ‘하나 더 낳고 살면 안 되겠냐’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후 아내와 협의이혼을 진행하려 했지만, 아내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박씨는 “아내가 아이를 부모님 집에 두고 도망을 갔더라. 아이는 보육원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의뢰인은 이혼 처리를 변호사에게 맡기고 군대에 다녀왔다. 전역 후 마음이 쓰여 아이를 찾아갔지만, 처가에서 접근 금지를 요청해 만날 수조차 없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이혼했다고 생각한 의뢰인에게 ‘대환장‘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군 복무를 마친 의뢰인이 가족관계증명서 ‘상세’를 뗐더니 아이 한 명이 더 호적에 올라온 것이다. 연락 두절인 상태인 아내가 자신의 둘째까지 호적에 올렸다. 얼굴도 본 적 없는 둘째까지 아빠 성을 따 ‘박’씨인 걸 보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헛웃음을 지었다. 

게다가 어느날 “아이 엄마가 모텔에서 베이비시터를 고용해 아이를 키웠다”는 연락까지 받았다. 돈을 받지 못한 베이비시터가 비상연락망에 적힌 박씨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의뢰인은 “결국 아이는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아내는 또 잠적했다”고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KBS joy

말문이 막힌 서장훈은 “너 허락 없이 호적에 올려도 되냐”고 묻자 박하성씨는 “출생신고는 한 명만 가도 가능하더라”고 답했다. 이수근은 “이혼 처리가 잘 안 된 거구나”라고 반응했다. 이에 의뢰인은 “변호사 사무실을 옮기는 중에 이혼소송 제출을 누락했다고 하더라”며 이혼 처리가 안 되어 아이를 호적에 올리게 돼 황당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아내에게 “뭐라고 안 할 테니까 이 일만 좀 끝내 달라. 우리가 아직 어리다. 너도 네 인생 살고 나도 내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무책임하게 도망 다니지 말고 깨끗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