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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사육농장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1마리가 추가로 사살됐고, 남은 1마리는 추적 중이다

총 5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탈출했다.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한 용인 사육농장 모습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한 용인 사육농장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용인시의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5마리 중 포획되지 않은 2마리 가운데 1마리가 추가로 사살됐다. 남은 1마리는 24일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다.

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께 용인시 처인구 호동 한 농장 인근에서 반달가슴곰 1마리가 사살됐다. 곰이 사살된 지점은 사육농장에서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진 위치로, 포획단은 갑자기 튀어나온 곰이 달려들어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인 22일 오전 10시50분께 이동읍 천리 이장 A씨는 곰 사육농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용천초등학교 뒤 야산에서 곰 1마리를 발견했다고 용인시에 신고했다. 당시 우리를 빠져나온 곰은 총 5마리로, 2마리는 사육장 지붕에 앉아 있다 먹이로 유인한 포획단에 붙잡혔다.

탈출한 곰 3마리 가운데 1마리는 같은 날 오전 11시40분께 사육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포획단은 곰을 향해 수차례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마취가 되지 않았고, 곰이 포획단 등에 달려들어 결국 사살됐다. 이후 23일 남은 곰 2마리 중 1마리가 추가로 사살되면서, 탈출한 곰은 1마리만 남게 됐다. 

경찰은 누군가 문을 열어준 뒤 다시 잠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탈출한 곰 5마리는 같은 우리에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인시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농장을 찾았을 때 우리의 문 또한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농장은 지난 7월 농장주가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려고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던 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농장주는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며, 농장의 곰들은 한강유역환경청이 야생생물관리협회 용인지부에 위탁해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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