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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기내식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기내식 공급 차질이 빚어진 1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오늘 아시아나 기내식’이란 제목과 함께 인터넷에 올린 사진.
기내식 공급 차질이 빚어진 1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오늘 아시아나 기내식’이란 제목과 함께 인터넷에 올린 사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기내식을 싣지 못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이륙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부족 대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진 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80편 가운데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36편은 기내식이 아예 싣지 못하거나 부족한 ‘노밀’ 상태로 운항했다. 공항 통계에 잡히지 않는 1시간 미만 지연까지 합하면 단 1대를 제외하고 모두 출발이 늦추어졌다.

2일에도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가 연달아 지연 출발되고 있다. 한번 항공기 일정이 지연되면 바로 뒤에 배치된 일정부터 하나둘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추가된 ‘노밀’ 항공편은 3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밀 항공편이 더 추가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무원 등 현장 근무자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하루 3천씩을 공급하던 작은 기내식 업체에 하루 3만식 주문을 넣었는데 바로 해결이 되겠느냐”며 “샤프도앤코가 공급을 맡는 석달 동안 노밀 불안이 계속될 거 같다. 승객들 보기 미안하고 출근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샤프도앤코는 1일부터 석달 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게 된 소규모 기내식 업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하던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계약을 종료하고, 중국 하이난그룹의 게이트고메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받으려 했지만, 이 업체 공장 건설 중 불이 나 샤프도앤코에 석달 간 기내식 생산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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