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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전자가 한국계 미 군인을 '찢어진 눈'으로 조롱하며 한 말

제한 속도로 운전하는 걸 여성이 못마땅하게 여긴 듯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최근에 일어난 인종차별 사건 때문에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분노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계 공군 예비군인 제임스 안은 프리몬트에서 운전 중이었다. 그런데 옆을 지나가던 어떤 여성 운전자가 그를 향해 찢어진 눈을 한 다음 ”여긴 X발 당신네 나라가 아니야(This is not your fucking country)”라고 말했다. 그 모습이 동영상에 포착됐다.

안 씨는 지난 월요일에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이건 내 나라야. 중국 것이 아니라고. 맙소사. 못난 중국인 같으니라고.”라는 말도 한다. 

안 씨는 자기가 제한 속도인 35마일(약 56km)로 운전하는 걸 여성이 못마땅하게 여긴 것 같다고 페이스북에 설명했다.

″차선을 바꿨지만 여성은 계속 쫓아왔다. 뒤에서 받을 듯 말이다. 나를 추월한 다음에는 앞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당시는 단순한 보복 운전으로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증오범죄(hate crime)에 더 가까운 행동이었다.”

안 씨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친구가 ‘찢어진 눈’을 하는 여성의 모습을 동영상에 포착했다.

처음에는 충격이 너무 커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랐다는 게 안 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동영상을 공유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안 씨는 경찰에게도 사건을 알렸다. 뉴욕포스트는 프리몬트 경찰 대변인 제네바 보스케즈의 말을 전했다. 보스케즈에 의하면 여성도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는 사건의 발단은 자기가 아니라 안 씨라고 주장했다. 

보스케즈는 ”그녀의 주장은 [안 씨]가 먼저 자기에게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씨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허프포스트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을 했더라도 그 사람이 들었을 리 없다.”라고 말했다.

안 씨는 또 ″군대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따른다. 부대 내이든 바깥이든 예외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보스케즈에 의하면 문제의 여성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보스케즈는 뉴욕포스트에 ”이번 일을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에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릇된 행동일지라도 - 물론 우리는 이런 행동을 지지하지 않지만 -  미국 헌법 수정 제1조로 보호받는 행동이다.”라며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바쁜 도로에서 운전자 두 명이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었다는 사실이다. 다른 운전자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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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 #사건/사고 #헤이트스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