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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4년 만에 일본에 아시안게임 2위 내줬지만, 비난 목소리는 없다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로 대회 마쳤다.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종합 순위 3위로 대회를 마무리짓고 2일 해단식을 했다.

24년 만에 일본에 2위 자리를 내 준 것이지만, 이를 국위 하락으로 연결시키는 과도한 해석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각 종목 별로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실무적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해단식을 열고 선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해단식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의 첫 메달 획득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한국 체육의 힘을 만방에 과시했다”며 ”일치된 남북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 가치를 확인해 올해 아시안게임은 세계 평화를 더욱 견고하게 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다만 이 회장은 ”우리 강세 종목이 세계적으로 평준화했다”며 ”꾸준한 투자와 지원으로 메달 획득 종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조 한국 선수단장은 ”종합 2위 수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해단식에는 가장 늦게 일정을 끝낸 복싱,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선수 8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날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금 49개, 은 58개, 동 70개로 대회를 마쳤다. 금 132개, 은 92개, 동 65개를 차지한 중국이 1위에 올랐고, 일본이 금 75개, 은 56개, 동 74개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일본에 2위 자리를 내 준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24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은 애초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일본의 거센 도전에 밀려 수성에 실패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에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끝에 2위를 탈환했다.

반면 한국 선수단은 메달밭이던 태권도, 양궁 등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아시아 전반의 실력 평준화를 절감해야 했다. 금메달이 50개에 못미친 것도 1982년 뉴델리 대회 이래 36년 만이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금 1개, 은 1개, 동 2개를 합작하는 등 성과도 컸다. 코리아 메달은 남이나 북이 아닌 제3국의 메달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선수단이 3위로 떨어진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는 나오지만, 과거처럼 메달 숫자에 전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각 종목 별로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권도와 양궁 등 효자 종목의 강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육상과 수영 등 기초 종목의 경쟁력 또한 높이는 두 겹의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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