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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신태용 해설위원이 분석한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 이유'

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다.

  • 김태우
  • 입력 2019.01.27 11:42
  • 수정 2019.01.27 11:4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밤(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FIFA 랭킹 53위의 한국이 93위의 카타르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JTBC의 신태용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어떻게 봤을까? 신태용 해설위원은 26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Shoot for Love 슛포러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카타르전에 대해 평가했다. 

신태용 해설위원은 한국의 전술을 분석하며 황의조를 전방에 홀로 배치한 점, 실점 이후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 등을 문제 삼았다. 신 위원은 ”전술적으로 보자면 황의조 선수 혼자서 외로이 상대팀 수비 5명을 이겨내야 하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우리 공격수들이 올라와서 항상 이 위치에 있다 보니까 황의조 선수 혼자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고 완벽한 골 찬스를 얻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볼 점유율에서 우리가 6:4로 앞섰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유효슈팅이나 슈팅은 거의 비등비등했다”라며 ”상대에게 강하게 한 방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은 크게 눈에 보이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59년 만의 정상 탈환이 좌절된 것에 대해서는 “K리그, J리그, C리그 선수들은 리그가 끝나고 휴식기에 접어들 때 아시안컵이 열리고, 유럽 선수들이 휴식기에 접어들 때에는 월드컵이 열린다. 그러다 보니 완전히 다른 컨디션 상태의 선수들이 반반씩 있다”라며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컨디션 조절을 할 것이냐가 감독으로서는 가장 큰 숙제”라고 해석했다. 

끝으로 신 위원은 ”감독이 6개월 안에 메이저 대회에 나갈 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 축구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지 않다 보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차근차근 잘 만들어나가고 있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고 꾸중할 때는 꾸중하더라도 인신공격보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JTBC/Shoot for Love

한편, 한국을 꺾은 카타르는 오는 29일 밤 아랍에미리트와 맞붙는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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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