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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과거 칸 영화제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하다

21살 때 겪은 일이라고 밝혔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고 성범죄가 얼마나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지를 알리는 ‘미투 운동(Me Too Movement)’이 시작됐다. 이를 촉발시킨 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이었다.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을 가장 먼저 폭로한 여성 중에는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뉴요커를 통해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Regis Duvignau / Reuters

아시아 아르젠토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파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도 과거 겪은 성범죄 피해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와 함께 연단에 선 아르젠토는 “1997년, 나는 칸국제영화제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 나는 고작 21살이었고, 이 영화제는 그의 사냥터였다.”라고 털어놨다.

아르젠토는 이어 ”예언 하나 하겠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앞으로 절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한때 자신을 품어주고 죄까지 덮어줬던 영화계에서 배척당한 채로 불명예 속에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는 ”심지어 오늘 밤에도, 여러분 중에는 여성을 상대로 한 행동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숨어있다. 당신은 누군지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우리가 당신을 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이 피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을 마쳤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은 아르젠토의 연설이 끝나자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건 어렵다.”라며 아르젠토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아르젠토는 이날 연설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범죄자를 비난하고 나선 여성들과 앞으로 목소리를 낼 모든 여성을 위해” 연설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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