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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와 위스콘신주도 조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했다

트럼프 측의 대선불복 시도가 무위로 끝나가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12.01 10:23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해외주둔 미군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년 11월26일.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해외주둔 미군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년 11월26일.  ⓒANDREW CABALLERO-REYNOLDS via Getty Images

미국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주가 차례로 민주당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인증했다. 소송을 통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나가고 있다.

애리조나주 주지사 덕 듀시(공화당)과 주무장관 케이티 홉스(민주당)는 11월31일 바이든의 애리조나주 승리를 인증했다. 일부 재검표를 마친 위스콘신주도 1일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확인했다. 

각 주 정부가 대선 개표 결과를 인증하는 이 행정적 절차는 보통 여론의 큰 주목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불복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각 주의 개표 결과 인증 작업에 관심이 쏠려왔다.

애리조나주 주무장관 케이티 홉스(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덕 듀시 주지사가 11월3일에 치러진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피닉스, 애리조나주. 2020년 11월30일.
애리조나주 주무장관 케이티 홉스(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덕 듀시 주지사가 11월3일에 치러진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피닉스, 애리조나주. 2020년 11월30일. ⓒASSOCIATED PRESS

 

″애리조나주는 선거를 잘 치렀습니다. (선거) 시스템은 튼튼합니다.”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말했다.

홉스 주무장관은 ”셀 수 없는 근거 없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가 ”애리조나주 법률과 선거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1만457표(0.3%p)차로 따돌렸다. 이곳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건 1996년 빌 클린턴 이후 24년 만이다. 그 전의 기록을 찾으려면 1948년 해리 트루먼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애리조나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공화당의 텃밭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1년 1월20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1년 1월20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Mark Makela via Getty Images

 

위스콘신주는 카운티 두 곳에서 실시된 재검표 끝에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 트럼프 측이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부담해 실시된 재검표에서는 바이든의 표가 오히려 74표 더 늘어났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민주당)는 ”안전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인 선거”를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오늘 저는 11월3일 선거를 인증하는 저의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바이든은 위스콘신에서 약 2만표(0.6%p)차로 승리했다. ”결과에 영향을 끼친 광범위한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에는 그 어떠한 근거도 없다.” 위스콘신주 법무장관 조쉬 카울이 밝혔다.  

미국 선거제도에 따르면, 각 주는 정해진 시한까지 대선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 이어 각 주의 선거인단들은 12월14일에 모여 정해진 결과에 따라 투표로 대통령 당선자를 공식 선출하게 된다. 이 결과는 의회로 보내져 승인을 받는다.

트럼프 측은 주요 경합주에서 줄줄이 소송을 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는 데 성공한 곳은 단 주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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