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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알바생'이 물류센터 컨베이어 아래 청소하다 감전돼 숨졌다

유족들은 업체 안전불감증이 빚은 사고라고 주장한다.

ⓒYOUTUBE/SBS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청년이 감전돼 숨졌다. 폭염 속 윗옷을 벗은 상태로 전류가 흐르는 곳을 청소하다 사고가 났다. 유족은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TJB에 따르면,  지난 6일 대전 대덕구 한 택배회사 물류센터에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아무개(23)씨가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감전돼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김씨는 사고 발생 10일만인 16일 새벽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윗옷을 벗은 청년 2명이 빗자루를 들고 컨베이어 벨트 아래로 들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청년 1명이 김씨의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나온다. 

군에서 전역한 지 2개월 된 대학생인 김씨는 복학을 앞두고 이곳에서 아르바이를 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 유족은 ”물류센터 관계자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기가 흐르는 위험한 부분을 청소하도록 지시를 내려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특히 업체가 웃통을 벗고 땀을 흘린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무런 주의사항 설명 없이 청소를 지시해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TJB가 전했다.  

해당 택배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청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찰 조사로 사고 원인이 신속히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사고 경위와 물류센터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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