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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 멤버들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된 배경을 직접 밝혔다

오는 2020년 12월 31일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김태우
  • 입력 2019.01.28 13:49
  • 수정 2019.01.28 17:09
ⓒAYA IKUTA / HUFFPOST JAPAN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27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팬사이트를 통해 오는 2020년 12월 31일 부로 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라시 멤버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은 취재진 앞에서 ”해체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노 사토시

먼저 말문은 연 것은 활동 중단을 가장 먼저 제안했다고 밝힌 리더 오노 사토시였다. 오노는 ”아라시의 활동을 일단 끝내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었다”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노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지난 2017년 6월 오사카에서 일정을 마친 뒤였다. 멤버 전원을 자신의 호텔 방에 부른 그는 처음엔 솔직히 털어놓기가 힘들었지만 일상 대화를 하다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다”라며 말을 꺼냈다고 한다. 

그는 그 후 멤버 전원이 다 같이 모여 각자의 생각을 밝힌 뒤 2020년을 기해 활동을 중단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는 지난해 2월 보고했고, 6월경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휴식기”

″자유로운 생활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냐”는 질문에 오노는 ”결정된 것은 없다. 본 적 없는 경치를 보고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평범한 생활’을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오노는 “3년 정도 쉬고 싶다거나 하는 속 편한 말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쟈니스 사무소를 나올까” 고민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멤버들, 소속사와의 대화를 통해 ”휴식기를 갖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그 덕에 쟈니스의 일원으로서 남기로 했다며 ”하고 싶은 것은 천천히 휴식한 다음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간 쉴지 정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2021년에는 휴식할 생각이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한 번 멈춰 볼 생각이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활동 중단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는 “3년 전쯤 그런 기분이 싹 텄고 점점 강해져 갔다”라며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반면에 중단 의사를 전해 들은 멤버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HUFFPOST JAPAN

멤버들의 반응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충격이었다. 4명이나 6명은 아라시가 아니다. 우리 5명이 아니면 100% (만족스러운) 공연을 선보일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사쿠라이 쇼는 ”정말 놀랐다. 한 사람의 의견으로 아라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찾고 싶었다. 그 일은 내 몫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츠모토 준은 ”팀 활동은 강한 의지로 계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데뷔 10주년 때 축하를 받거나 국립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는 등 멋진 광경을 많이 봤지만, 분명 힘든 일도 있었다”라면서 ”좋은 위치에 있을 때 해체할 생각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리더가 처음 우리를 불렀을 때는 그리 놀라지 않았다. 각자 생각을 밝히고 2020년에 활동을 중단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바 마사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쓰러졌다.(”나의 오른편에 쓰러져 있었다.” - 사쿠라이 쇼) 하지만 여러 차례 대화를 거쳐 리더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생일 전날 활동 중단 제안을 듣게 되었다는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오노가 처음 멤버들을 불렀을 때 ”모두가 생일을 축하해주는구나”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그러다 활동 중단 이야기를 꺼내자 ”충격에 빠졌다”라며 ”생일을 축하해 준 건 그 뒤였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하게 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멤버들의 발언을 들은 오노 사토시는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정말 크다”라면서도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아라시가 아니라는 생각은 있었다. 멤버들의 의견을 품고 2020년까지 매일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HUFFPOST JAPAN

″아라시여서 다행이다”

만류한 멤버는 있었냐는 질문에 니노미야는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팀 활동을) 할 수 없냐, 계속할 방법은 없는 건지 묻기는 했다”라고 답했다. 사쿠라이는 ”찬반으로 해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 모두의 의견이 같은 곳에 도달하는 것, 그리고 그곳까지 갈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멤버들끼리 싸우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니노미야는 ”없다”라고 답했고, 아이바는 “20년의 세월 덕에 멤버 간의 동료애가 강해졌다”라며 멤버 간 불화가 활동 중단의 원인은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또한 니노미야는 리더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리더가 나쁜 사람으로 보인다면 우리의 힘이 부족한 것”이라고 오노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 오노는 ”최종적으로 기한이 정해지고 마음이 정리되었을 때, 멤버들이 ‘끝까지 웃자‘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아라시여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말을 잇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의사를 받아들여 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당신에게 ‘아라시’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오노는 ”내게는 보물 그 자체다. 인생 절반 이상을 아라시의 멤버로서 보냈다. 아라시는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나머지 4명의 멤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이바는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쉴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마츠모토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팬들과 어떻게 즐거운 생각을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이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또 사쿠라이 쇼는 “5명이 아니라면 계속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지금 머릿속에는 2020년 12월 31일 이후에 대한 생각은 없다”라고 전했고 니노미야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2020년까지 5명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행복이자 기쁨이므로 조금이라도 더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아라시는 5명이 고정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향후 스태프와 논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허프포스트JP의 ‘嵐、活動休止を記者会見で報告。涙ぐむ大野智は「嵐でよかった」。相葉雅紀「絆は強くなってる」’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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