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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20일 16시 24분 KST

이 아파트 신혼부부특별공급 당첨자들이 어디서 돈을 구해올지 모두가 궁금하다

중도금 대출도 안되고, 처분할 기존 집도 없다.

뉴스1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마련된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458가구를 특별공급으로 모집했다.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였다. 990가구가 신청해 평균 2.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별공급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유일하게 소득 기준이 설정돼있다. 외벌이 가구는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 맞벌이 가구는 120% 이하여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3인 가구 월 505만3486원(120% 606만4184원), 4인 가구 584만6903원(120% 701만6283원)이다. 

규제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였다. 하지만 저 정도 소득으로 감당하기엔 벅찬 수준이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면적 63㎡는 2층의 분양가가 9억8천만원이고 3층 이상은 10억∼11억원 정도다. 전용 76㎡는 11억5천만∼13억2천만원, 전용 84㎡는 12억5천만∼14억3천만원 정도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을 막아놔서 대출을 받을 수도 없다. 모아둔 돈이 꽤 있다해도, 당첨되면 꼼짝 없이 계약 후 3년 이내에 7억∼8억원 가량의 현금을 동원해야 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기존 집을 처분한 돈도 있을 리 없다.

그럼에도 119가구 모집에 265가구가 접수해 경쟁률 2.2 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갓 결혼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신혼부부가 내집마련을 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이 막혀 ‘제3자’의 무상 원조 없이는 자력으로 이 제도를 통해 집을 구입하기 힘들게 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다. 당첨되면 5억~7억원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무상원조에, 시세차익은 덤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청약자들이 어떻게 분양대금을 마련했는지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