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애플 전 직원이 기밀 정보를 중국 기업에 빼돌리려다 붙잡혔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 김태우
  • 입력 2018.07.12 18:31
  • 수정 2018.07.12 18:33

애플 전 직원이 자율 주행 프로젝트의 내부 기밀을 빼돌리려다 붙잡혔다. 

ⓒElijah Nouvelage / Reuters

포춘지에 따르면 애플 전직 엔지니어인 장샤오랑은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팀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출산휴가를 다녀온 직후 사직서를 냈다. 그는 당시 병환 중인 모친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 전기자동차 개발업체인 샤오펑모터스에 입사할 예정이라고 회사에 보고했다. 

애플 보안팀은 장샤오랑의 퇴사를 앞두고 그의 업무용 기기를 검사한 결과, 자율주행 사업과 관련된 기밀정보를 다량 발견했다. 또한, 그가 출산휴가 기간 중 연구소에 출입해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장샤오랑은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 수사당국이 증거를 제시하자 연구소에서 기밀을 빼돌렸으며, ‘에어드롭’ 기능을 사용해 부인의 노트북에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샤오랑는 결국 지난 7일 FBI에 의해 체포됐다.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FBI는 장샤오랑이 중국행 왕복 항공편을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그가 출국하기 직전 새너제이 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애플 측의 고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전체 직원 13만 5천명 중 3.7%에 해당하는 5천여명의 직원에게만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고, 그중 2700명을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지정해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애플 측은 ”앞서 자율주행차 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것 정도는 언급한 적이 있지만 자세한 진행 상황은 단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기밀 사항”이라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알렸다. 

ⓒDavid Gray / Reuters

톰 노이마이어 애플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애플은 기밀 유지와 지적재산권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당국과 협력해 피고인과 사건에 연루된 다른 이들이 책임을 지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장샤오랑을 고용한 샤오펑모터스 측도 입장을 밝혔다. 샤오펑모터스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장샤오랑이 애플의 기밀정보를 샤오펑모터스에 전달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의 고용계약을 해지한 뒤 현재는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소장에 따르면 장샤오랑은 이번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25만 달러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 #애플 #자율주행 #기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