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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으로 애플 시총 214조원이 사라졌다

테슬라, MS, 구글 등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조정'을 받았다.

  • 박수진
  • 입력 2020.09.04 09:44
  • 수정 2020.09.04 09:51

미국 증시가 폭락한 3일(현지시각) 애플의 시가총액이 1800억달러(약 214조원) 증발했다.

자료사진.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
자료사진.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 ⓒAly Song / Reuters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애플 주가가 전장대비 8%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의 이 같은 시총 감소 규모는 1거래일 기준으로 미 증시 사상 가장 큰 것이다.

이전까진 2008년 10월 포르쉐의 폭스바겐 의결권 확보 발표 뒤 82%나 치솟았던 폭스바겐 주가가 다음날 조정세를 거치면서 44% 떨어져 시총 규모가 1530억달러 감소한 게 최대치였다. 이때 3480억달러까지 커졌던 폭스바겐의 시총 규모는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다.

미국 기업 중에선 2018년 7월 영국 소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페이스북 주가가 19% 폭락한 적이 있다. 당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190억달러 이상 감소했었다.

그러나 배런스는 ”이 같은 시총 감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시총은 여전히 2조달러(약 2380조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뉴욕증시에선 최근 단기 급등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나스닥 지수가 전장대비 5% 가까이 폭락했고, 스탠드더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다른 3대 지수도 모두 급락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 마감하고 시간외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피는 장 초반 2%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23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2%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3일)과 비교해 47.55포인트(p)(-1.98%) 내린 2348.3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하락률은 NAVER(-3.24%), 현대차(-3.12%), 삼성SDI(-3.09%) 등 순으로 크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3.44%), 증권(-2.98%), 운수장비(-2.68%) 등 순으로 많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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